맘블링은 취미로 미싱을 돌리고 있습니다.
미싱을 취미로 갖고 있는 분들이 그러하듯이 원단 욕심이 많아서 원단만 잔뜩 쌓아놓고 뭘 만들어볼까 행복한 고민을
한답니다.
아직 제대로 된 옷을 만들어보지는 못했지만 언젠가는 옷도 만들어 보겠다는 큰 꿈을 꾸며....
오늘은 둘째딸을 위해서 신축성 있는 헤어밴드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100일 갓 넘은 둘째 딸은 딸임에도 불구하고 머리숱이 없고 짧아서 밖에 데리고 나가면 보는 사람들마다 아들이냐고
물어보는 웃픈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딸임을 표시하기 위해서 헤어밴드를 하고 외출을 해야 하기 때문에 헤어밴드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죠.
갖고 있는 원단중에 신축성이 있는 싱글 원단으로 헤어밴드를 만들 예정입니다.
하늘색 땡땡이 싱글 원단을 준비했습니다.
재단 사이즈는 둘째 딸이 평소 하고 다니는 헤어밴드의 사이즈를 재서 재단했고요,
가로 38 x 세로 15
먼저 원단의 겉과 겉이 마주 보게 반을 접은 상태에서 윗부분을 상침 해 줍니다.
상침 할 때는 1cm 정도로 상침 해주는데 저는 야매이기 때문에 그냥 내 맘대로 상침을 해버렸습니다.
고무밴드를 상침 할 때도 그렇고 이렇게 늘어나는 원단을 상침 할 때는 최대한 늘려준 다음에 상침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완성된 다음에 신축성이 없고 억지로 늘리다가는 상침 한 재봉실이 다 뜯어져 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하게 됩니다.
꼭!!! 늘리면서 상침 하기!
또, 힘을 주어 늘리면서 상침을 하다 보면 재봉선에 집중하지 못해 재봉선이 일자가 아니라 괴발개발이 되기 때문에
최대한 천천히 상침 해주시면 됩니다.
저는 밤에 애들 재워놓고 도둑 미싱을 하다 보니 마음이 급해서 빨리 했더니 세상은 요지경이 되어버렸습니다.
상침이 끝난 후 재봉선이 위로 보이게 반을 접어줍니다.
반을 접어줄 때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밑으로 오는 원단의 가운데와 위로 오는 원단의 왼쪽이 만나게 해 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밑에 있는 원단의 왼쪽을 위로 접어 위에 있는 원단을 감싸 안고
위로 오는 원단의 오른쪽을 밑으로 접어 밑에 있는 원단을 감싸 안게 해 주셔야 합니다.
원단이 서로가 서로를 감싸 안는 것처럼...
그럼 이러한 형태가 나오게 됩니다.
이 상태로 둔 상태에서 사진에서 보이는 윗부분을 미싱으로 상침을 해줍니다.
그다음에 재봉선이 안 보이게 뒤집어 주면 완성!
사진으로 설명을 하다 보니 이해가 잘 되지 않을 수도 있어서 다음에는 영상을 찍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족한 실력이지만 하나하나 배우면서 같이 나누는 재미가 있어서 종종 미싱 작품을 올려봐야겠습니다.
미싱이 없으신 분들은 손바느질로도 충분히 만드실 수 있는 헤어밴드라서 도전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헤어밴드를 한 저의 둘째 딸 사진 투척 후 저는 이만...총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