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뜨끈한 국물이 땡기기 시작했다. 원래도 국물요리을 좋아하고 국밥, 해장국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겨울이 오면 그런 음식들이 더 생각나는 것 같다.
한국 사람들은 뜨끈한 밥심이니까!
오늘은 언니의 소개로 다녀온 나만 알고 싶은 맛집에 대해서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진짜 별 기대없이 방문했다가 눈이 번쩍 뜨인 곳이라고나 할까?
몇일전부터 닭개장이 먹고 싶었다. 참참! 닭개장과 닭계장 중 맞는 말은 닭개장이라고 한다. 뜬금 ㅎㅎㅎ 아무튼 닭개장이 먹고 싶다고 하자 언니가 자신있게 맛집을 안다고 하더라. 사실 언니도 나름 미식가라서 언니가 맛있다는 곳 가서 실패한적이 없었기에 흔쾌히 따라갔다. 하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래서 사실 포스팅 할 생각도 없었는데 한입먹고 맛있어서 급히 사진 찍고 이렇게 블로그에도 소개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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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미식당
내가 방문한 곳은 대전 변동에 위치한 일미식당이다. 언니도 배달로 시켜먹어보다가 직접 와서 먹는 건 처음이라고 한다. 원래 이 식당 자리에 콩나물국밥을 판매하는 식당이 있었는데 일미식당으로 바뀌었다.
닭요리 전문점이라고 하는데 신기하게 굴밥과 굴무침도 있다. 요즘처럼 날이 쌀쌀해지기 시작하면 굴이 제철이라 굴이 제일 맛있을 때! 닭개장을 먹으러 왔지만 굴밥도 궁금한지라 우리는 닭개장과 굴밥을 시켰다.
음식은 생각보가 빨리 나왔고 반찬들이 하나같이 정갈했다. 그런데 반찬 사진을 찍질 못했다. 앞서 말했듯이 처음에는 포스팅 할 생각이 없었기에....
난 육개장이나 닭개장이나 고사리가 많이 들어간 게 좋다. 일미식당 닭개장은 건더기를 아낌없이 넣어주더라. 닭고기도 듬뿍 들어가서 씹는 맛이 있다. 어떤 곳은 야채가 많고 고기는 눈을 씻고 찾아야 한두덩이던데. 여기는 정말 많이 준다.
날치알과 굴이 듬뿍 들어간 굴밥! 기름의 고소롬한 맴새가 지금도 나는 것 같다. 사진을 보니깐 또 먹고 싶을 지경이다. 달래장과 생김을 주는데 김에 굴밥을 올리고 달래장을 찍어 먹으면 그야말로 최고!!
조카랑 같이 갔는데 조카 먹으라고 조미김과 계란후라이도 두개나 주시고 밥도 한공기 그냥 주셨다. 사장님 인심이 정말 끝내준다. 음식 맛도 좋은데 인심까지 좋으시다니.... 이런곳은 진짜 잘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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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알고 싶은 맛집인데 대전 사람 모두를 위해서 기꺼이 포스팅을 한다.
몇일사이에 찬바람이 불어서 몸살기운이 살짝 오는데 일미식당 가서 닭개장과 굴밥을 먹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해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