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면 누워서 휴대폰을 먼저 확인한다. 간밤에 온 연락이나 날씨 정보 등등 확인을 한 후 정신이 들면 활동을 하는 편이다.
오늘도 나의 모닝 루틴은 동일했고 누워서 휴대폰을 확인하는데 갑자기 둘째딸이 손톱으로 내 왼쪽 눈을 찔렀다. 딸이 삐끗하고 넘어지려다가 실수로 그런 것 같은데 정확한 상황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순간 욱!! 했다. 진짜 너무 아팠다. 비명이 절로 나왔다. 그리고 눈물이 계속 나오고 눈을 뜰 수가 없었다. 한창 20대때 렌즈를 껴서 렌즈부작용이 왔을때도 이것보단 안아팠을 것이다. 포도막염 걸렸을때보다 더 아픈 거 같았다. 이틀전인가, 삼일전인가에도 둘째딸이 밤에 자기 전 눈을 찔렀었는데 그때는 금방 괜찮아졌었는데 이번에는 쉬이 눈이 떠지지 않았다.
그렇게 30분 정도를 눈을 감고 있었다. 곧 점점 괜찮아졌지만 그래도 눈이 충혈이 됐고 이물감도 들고 눈물도 나고 눈물이 나면 콧물도 자연스레 나오지 않는가? 그래서 계속 훌쩍훌쩍 거렸다.
점심시감이 지나고 동사무소에 방문 할 일이 있어서 외출을 했는데 햇빛이 비추자 이 통증과 눈물을 더해만 갔다.
전에도 포도막염으로 고생을 했기때문에 통증을 방치하지 않고 바로 안과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번에 치료 받았던 새봄안과는 유성이라 집과는 멀었고 운전을 할 처지가 안돼서 대전에서 유명한 이안과가 마침 집과 가까워서 이안과에 갔다.
접수를 하고 눈에 마취 안약을 넣고 진료를 기다렸다. 진료 결과!!
아기 손톱에 각막이 찢어졌다고 한다. 보호렌즈 착용 후 안약과 먹는 약을 처방 후 집으로 귀가했다. 마취 안약 덕분에 한동안은 통증이 없이 매우 편안했지만 마취가 풀리니 다시 고통 시작.. 마취 안약은 처방이 안되는 것인가
아.. 진짜 너무 아프다.. 사진을 찍기 위해 눈을 어거지로 떠봤는게 눈뜨는 것도 힘들지경. 속눈썹이 눈에 들어갔을때랑 비교하면 10배? 20배 정도 아픈 것 같다.
라섹 수술을 했을때도 빛 하나 없이 껌껌하게 지냈는데 지금도 햇빛이 비치면 눈이 너무 부시고 통증이 더해서 커텐을 치고 생활을 한다. 이틀 뒤에 병원 가는 날인데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충혈은 괜찮으니 통증이라도 좀 어떻게 해줬음..
병원에서 처방 받음 약을 먹고도 통증이 계속 있어서 타이레놀 한 알을 먹었다. 좀 괜찮아 지는 것 같기도..
눈을 심하게 비빌 경우에도 각막이 찢어지는 경우가 있다는데 정말 눈의 소중한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