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면서 다이어트 해서 5kg감량 후기와 방법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무엇일까?
운동? 식단?
다이어트를 제대로 하는 사람들을 보면 식단을 철저히 지키면서 유산소, 근력 운동 등 꾸준한 운동을 한다. 그리고 놀라울만큼 감량을 하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나는 첫 아이를 임신하면서 약 25kg가량 체중이 증가했고, 출산을 하면 원래 몸무게로 돌아갈 것이라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출산 후 몸무게는 15kg정도밖에 빠지지 않았고 그래도 괜찮다며 살을 빼야겠다는 의지를 저버리고 스스로와 타협했다.
그리고 둘째를 임신했고, 임신기간 10kg이 찌고 출산 후에는 5kg 정도밖에 빠지지 않았다.
둘째를 출산 한 후에는 다이어트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완모를 하던 나는 먹는 양을 줄이고 운동을 하려하니 식은땀이 나는 어지러움과 두통에 시달렸다. 그래서 다이어트는 잠시 접어두고 단유를 하고 난 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단유 후에는 술을 너무 너무 좋아하는 나는 사람들을 만나서 임신과 수유기간 동안 마시지 못한 술을 다 마셔버릴 기세로 열심히 술을 마시면서 지냈다.
이때에는 70kg이 거의 육박하는 몸무게였지만 나름 비율이 좋은건지.. 주변 사람들이 그 정도의 몸무게로 보지 않았고 괜찮다는 말을 했었다. 그래서 정말 괜찮은 줄 알았는데 어느날 거울 속에 그저 그런 아줌마 몸매를 한 내가 보였다.
튀어나온 배와 셀룰라이트가 디룩디룩 붙어있는 허벅지.
그렇게 2021년 8월 중순 나는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먹는 양을 아주 조금만 줄였다. 평소 먹는양을 절반까지 줄이지 못하겠더라. 왜냐면 나는 먹는 걸 너무 좋아하니깐.
그리고 홈트를 시작했다. 운동은 죽어도 하기 싫었던지라 운동처럼 느껴지지 않으면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걸 찾아서 처음에는 20분부터 시작했고, 지금은 평균 1시간 정도는 운동을 하는 것 같다.
남들은 샐러드에 닭가슴살 등등 식단을 철저히 하고 있는 와중에도 술을 좋아하는 나는 술만은 절대 포기를 할 수 없었다. 정말....
그래서 마셨다 그냥. 매일 같이 술을 마셨다. 지인들과 흥청망청 마시기도 했고 간단하게 혼자 넷플릭스 영화를 보면서 맥주를 마시기도 했다. 술을 안마신 날을 손에 꼽을 정도로.
어차피 나의 목적은 연예인들처럼 살을 빼는게 아니라 좋아하는 술과 음식을 더 많이 먹고 싶은거였으니깐.
먹기 위해 다이어트를 한다는 게 맞는 말 같다.
그런데 과연 술을 먹고 다이어트가 될까? 다이어트 하는데 술을 먹어도 될까?
결론은???
빠졌다. 5kg을 감량했고 운동을 몇일 쉬고 술을 먹어도 몸무게가 많이 늘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또 하나를 깨닫는다.
다이어트에 몸무게는 중요하지 않다. 몸무게라 함은 숫자! 숫자는 결코 중요하지 않다.
숫자로 따지면 5kg이지만 눈바디에서 차이가 났고, 운동을 하지 않고 술을 먹으면 몸무게는 그대로지만 아랫배가 확실히 나왔다.
아마 이 포스팅을 보고 계신 분들은 나처럼 애주가인데 다이어트를 하고자 하시는 분, 또는 이미 다이어트를 시작했는데 술이 먹고 싶으신 분들이 아닐까 싶다.
그런 분들을 위해 나의 경험을 살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술? 마셔도 된다. 대신 빨리 빠지기를 바라지는 마셔라.
나 또한 먹고 싶은거 먹으면서 평소 먹는 양에서 조금만 양을 줄이고 홈트만 했다. 그래서 남들보다는 살이 빠지는 속도가 더디다. 그래도 먹고 싶은거 다 먹고 스트레스 안받으면서 감량하는게 어디인가?
평생 안먹을 것도 아닌데 너무 안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하면 나중에 다시 요요가 온다.
또, 먹고 싶은거 다 먹고 운동 안하고 살빼는 방법 찾으시는 분들 계신다면 그런건 없다고 말해주고 싶다.
나도 한 때 그런 마음으로 한약, 양약 다 먹어봤지만 중단했을때 다시 살이 쪘다. 그 전보다 오히려 더 쪘다.
덜 먹거나 운동하거나 더 잘하는 쪽을 선택하는게 맞는거 같다.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1. 다이어트 중 술 마셔도 된다.
2. 단기간에 빠른 감량을 바라지 마라.
3. 꾸준히 운동하자.